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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반대합니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인생독본

똘스또이의 인생관과 사상을 집약시킨 묵상록이자 그의 마지막 저작이다. 특정 계급이 향유하는 고급문학 대신 보통 사람들이 삶의 지침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의도한 책으로 1년 365일 날짜별로 구성되어 있으며 똘스또이의 단상에 인용문을 덧붙인 형식이다.
매주 끝부분에는 한 주간의 도덕, 철학, 종교적 주제에 상응하는 짧은 이야기 '이레째 읽을거리'를 덧붙였다. 52개의 짦은 이야기들은 똘스또이가 직접 쓴 글을 포함해 빅토르위고, 도스또예프스끼, 빠스칼, 체호프 등의 글에서 발췌했거나 개작한 것이다.

월  

1

  폭풍이 물결을 일으켜 물의 투명함을 잃게 하듯이, 정욕과 불안, 동요, 공포는 마음을 어지럽혀 사람이 자신의 본질을 의식하는 것을 방해한다.


2

  위대하고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사람들은 언제나 평화롭고 언제나 만족한다. 빈약한 영혼을 가진 사람들은 언제나 불만이요 언제나 무관심하다.


3

  사람들은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외면적인 일에 몰두하고 있을 때만 괴로워하거나 불안과 동요를 느낀다. 그럴 때, 그들은 불안한 듯 자문한다. “어떻게 해야 되나?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걸까? 결말이 과연 어떻게 될까? 이렇게 되면 안 되는데, 저렇게 하면 안 되는데” 하고. 자신들의 권한 밖에 있는 것을 늘 염려하는 사람은 모두 그렇다.
이와는 반대로 자신에게 직접 책임이 있는 일과 씨름하며, 자신의 생명은 자기완성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처럼 불안에 사로잡히지 않는다. 만일 그가 자신이 진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허위를 벗어날 수 잇을지를 걱정한다면 나는 그에게 이렇게 말하라리. “걱정하지 말라. 네 걱정의 씨앗은 바로 네 손안에 있다. 자신의 사상과 행동을 관찰하여 모든 방법으로 자신을 개선하도록 노력하면 된다. 그러므로 ‘무슨 일이 일어날까?’ 하는 말은 할 필요가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너는 그것을 교훈으로 바꾸고, 또 너 자신의 이익으로 바꿀 수 있다”고.
“하지만 만약 내가 불행과 싸우다 죽어버린다면?”
“그러면 어떤가? 그런 경우, 너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인간답게 훌륭하게 죽을 수 있지 않은가? 어차피 너도 언젠가는 죽어야 할 존재이고, 어떤 일을 하고 있을 때 죽음이 너를 찾아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만약 내가 인간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일을 하고 있을 때, 모든 사람에게 유익하고 좋은 일을 하고 있을 때 죽음이 찾아온다면, 또는 내가 자신을 개선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을 때 죽음이 찾아온다면, 나는 크게 만족할 것이다. 그때 나는 신을 향해 두 팔 벌리고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주여, 당신은 내가 당신의 법칙을 이해하가 위해, 당신한테서 받은 것을 얼마나 사용했는지 잘 아실 것입니다. 내가 당신을 비난한 적이 있습니까? 나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원망한 적이 있습니까? 나에게 주어진 의무의 수행을 회피한 적이 있습니까? 나는 내가 태어난 것을, 또 당신이 나에게 여러 가지 재능을 주신 것을 당신에게 감사합니다. 나는 그것을 충분히 이용했습니다. 자, 이제는 돌려드릴 테니 부디 당신 뜻대로 하소서. 원래 그것은 당신의 것이니까요!’”
“이만한 죽음이 또 있을까? 그러한 죽음에 이르기 위해 너는 그리 많은 것을 잃을 필요도 없으며, 오히려 그것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만약 네가 원래 너의 것이 아닌 것에 집착한다면 너는 반드시 네 것마저 잃게 될 것이다.”
“세속적인 성공을 원하는 사람은 몇 날 밤을 꼬박 새며 마음과 몸을 혹사하면서, 세상의 강자에게 아부하고 비천하게 행동한다. 그리하여 결국 그는 무엇을 얻게 될까? 어떤 종류의 명예를 얻어 사람들의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높은 자리에 앉아 다른 사람들을 부린다. 오히려 그는 그러한 모든 번뇌와 수고에서 벗어나,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아무 것도 괴로워하지 않으며, 편안하게 잠을 자는 것에, 그만한 노력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그러나 그러한 영혼의 평화 또한 수고하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 에픽테토스 -


4

  이성의 빛 속에 자신의 삶을 두고 이성에 봉사하는 사람에게 세상에 절망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양심의 가책을 모르고, 고독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번거로운 교제도 원하지 않는 사람, 그러한 사람은 고귀하게 살고 있는 사람이며, 그는 오는 사람을 거부하지 않고 가는 사람은 붙들지 않는다. 그런 사람은 자신의 영혼이 과연 육체의 껍질 속에 얼마나 오래 머물러 있을지에 마음을 끓이지 않는다. 그러한 사람의 행동은 언제 어느 때, 죽음이 눈앞에 닥친 순간에도 변하지 않는다. 그에게 있어서 유일한 관심사는 사람들과 평화롭게 사귀면서 올바르게 사는 것이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


5

  사람은 이 세계에서 자신의 처지를 똑똑히 알았을 때 비로소 마음가짐이 확고해진다. 마음가짐이 정해지면 모든 정신적 동요는 그친다. 정신적 동요가 그치면 완전한 정신적 평화가 찾아오고, 그러한 정신적 평화 속에 있는 사람은 사상의 활동이 활발해진다. 사상의 활동이 활발한 사람은 모든 진실한 것을 받아들이게 한다.     - 공자 -


6

  인간의 진정한 힘은 격정 속에 있지 않고 변치 않는 평화 속에 있다.


7

  언제나 한결같이 평안하기란 불가능한 일이지만, 평안한 때가 찾아오면 그것을 소중히 하고 가능한 한 오래 지속되도록 힘써야 한다. 그렇게 평안할 때야말로 여러 가지 사상이, 인생의 뱃길을 안내하는 사상이 태어나 명료해지며, 또 튼튼해지는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