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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大學

제1편 경문(經文)(7)

〈대학〉은 주희(朱熹)가 삼강령(三綱領)이라고한 명명덕(明明德), 친민(親民), 지어지선(止於至善)과 팔조목(八條目)이라고한 격물(格物),치지(致知),성의(誠意),정심(正心),수신(修身),제가(齊家),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로 간추려진다. 삼강령은 의 목표로서 정치적,사회적,개인적,이상(理想)을 나타낸 것이고, 팔조목은 삼강령을 실현하는 방법으로 제시된 것이다. 그리고 팔조목은의 범주에 속하는 부분인 것이다. 곧 격물로 부터 시작하여 치지(致知)와 성의(誠意)와 정심(正心)을 거쳐 수신(修身)에 이르고, 수신을 바탕으로하여, 제가(齊家)하고 치국(治國)하며 평천하(平天下)로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이렇듯 목표와 방법을 제시한 은, 치지편(致知篇)에서, "초학자가 처음 배울 때에는 만한 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극찬을 하고 있다. 또한 여러 이웃님들께서도 대학과 중용에 대하여 올려줄 것을 여러 차례 요청 받았으나, 시간에 쫓기어 미루어 오다가 이제야 시작하게 되었다. 책임감으로 무거운 마음을 가다듬어 졸역(拙譯)일지라도 나자신의 배움을 위하여 노력해 보고자 한다.

근본이 문란하면 말단이 다스려지지 않는다

본문

   其本(기본) 亂而末治者(난이말치자) 否矣(부의)

   그 근본이, 문란한 데도 말단이 다스려 지는 일은, 없으며,

 

   其所厚者(기소후자) 薄(박)

   두터이 해야만 될 곳에, 엷게 하고,

 

   而其所薄者(이기소박자) 厚(후)

   엷게 해야만 될 곳에, 두터이 함은,

 

   未之有也(미지유야)

   아직 있어 본 적이 없었다. 

 

 

위에서 근본은 수신(修身)의 신(身) 곧 개인의 인간된 바탕을 말하는 것이고, 말단은, 가(家),국(國),천하(天下)를 가리키는 말이다. 따라서 수신(修身)이 문란(紊亂)하면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를 이룰 수 없다는 말이다. 가장이 옳지 못하고서야 가정이 화목할 리 없고, 치자(治者)가 바르지 못하고서야 국가를 제대로 다스릴 리 없으며, 저마다 인간된 바탕을 잃어 간다면 나아가 온 인류가 평화롭게 살 수가 없게 된다. 누가 무슨일을 하든 먼저 인간으로서의 근본을 바르게 갖추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근본위에 가정과 국가, 그리고 온 세계가 윤리(倫理)의 조화를 이루어 참된 안정과 평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희(朱熹)는 ‘두터이 해야할 곳’을 가(家), 곧 가정(家庭)이라고 하였는데, 그러면 ‘엷게 해야 할 곳’은 국가나 천하라는 말인가?  그러나 이것은 원래 엷게 해야만 될 곳이라는 뜻에서가 아니라 가정에 견주어서 다만 그 두터움과 엷음의 정도를 구별하기 위한 것이리라. <맹자> 진심장구(盡心章句) 상편(上篇)에서, "於不已而者(어불이이자) 無所不已(무소불이) 於所厚者薄(어소후자박) 無所不薄也(무소불박야)" 라고 하여, "그만 두어서는 안 될 곳에서 그만 두는 자는, 그만두지 않을 바가 없을 것이다. 두터이 해야할 곳에서 엷게하는 자는 엷게하지 않을 바가 없다"고 하였다. 이 구절을 참고하면 인간다운 바탕이 갖추어지지 않아 제가(齊家)할 수 없는 사람이 하물며 치국(治國)이나 평천하(平天下)하는 일에 어찌 기여를 할 수 있겠는가? 하는 뜻으로 이해(理解)되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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