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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大學

제2편 전문(傳文)(18) 제9장(第九章) 제가치국(齊家治國)(4)

〈대학〉은 주희(朱熹)가 삼강령(三綱領)이라고한 명명덕(明明德), 친민(親民), 지어지선(止於至善)과 팔조목(八條目)이라고한 격물(格物),치지(致知),성의(誠意),정심(正心),수신(修身),제가(齊家),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로 간추려진다. 삼강령은 의 목표로서 정치적,사회적,개인적,이상(理想)을 나타낸 것이고, 팔조목은 삼강령을 실현하는 방법으로 제시된 것이다. 그리고 팔조목은의 범주에 속하는 부분인 것이다. 곧 격물로 부터 시작하여 치지(致知)와 성의(誠意)와 정심(正心)을 거쳐 수신(修身)에 이르고, 수신을 바탕으로하여, 제가(齊家)하고 치국(治國)하며 평천하(平天下)로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이렇듯 목표와 방법을 제시한 은, 치지편(致知篇)에서, "초학자가 처음 배울 때에는 만한 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극찬을 하고 있다. 또한 여러 이웃님들께서도 대학과 중용에 대하여 올려줄 것을 여러 차례 요청 받았으나, 시간에 쫓기어 미루어 오다가 이제야 시작하게 되었다. 책임감으로 무거운 마음을 가다듬어 졸역(拙譯)일지라도 나자신의 배움을 위하여 노력해 보고자 한다.

집안을 화목하게 한 뒤에라야

본문

   詩云(시운)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桃之夭夭(도지요요) 其葉蓁蓁(기엽진진) 

   "복숭아 나무의 앳되고 고움이여, 그 잎새 짙푸르네.

 

   之子于歸(지자우귀) 宜其家人(의기가인) 

   이 아가씨 시집을 가는구나. 그 집안 화목케 하리라" 하였다.

 

   宜其家人而后(의기가인이후) 

   그 집안 사람들을 화목케 한 뒤에라야, 

 

   可以敎國人(가이교국인)

   비로소 나라 사람들을 교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詩云(시운)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宜兄宜弟(의형의제) 

   "형과 아우가 화목하구나" 하였으니,

 

   宜兄宜弟而后(의형의제이후) 

   형과 아우가 화목한 뒤에라야,

 

   可以敎國人(가이교국인)

   비로소 나라 사람들을 교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詩云(시운)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其儀不忒(기의불특)  

   "그 위의(威儀)가 어긋남이 없으니,

 

   正是四國(정시사국)

   사방의 백성들을 바로 잡으리" 하였으니, 

 

   其爲父子兄弟足法而后(기위부자형제족법이후) 

   그 부자와 형제가 되어 족히 본받을 만한 뒤에라야, 

 

   民法之也(민법지야)

   백성들이 그를 본받을 수 있을 것이다.

 

   此謂之治國在齊其家(차위지치국재제기가)

   이를 일러 ‘나라를 다스림이 그 집을 바로 잡음에 있다’고 하는 것이다.

 

 

 <시경(詩經)>의 시구(詩句)를 인용하여 제가(齊家)치국(治國)의 내용을 반복적으로 영탄(詠歎)함으로써 그뜻을 한결 강조하는 것은, 한편으로는 적절치 못한듯 하지만, 실제로 그것은 이론을 단순히 무미(無味)한 것으로 보지않고 한가지의 감흥으로 받아 들이고 처리하는 방법이라 여겨진다. 이것은 한 가지 이론에 대한 옛사람들의 실질적인 태도를 느끼게 할 뿐만 아니라, 그 이론이 현실과 동떨어진 딱딱한 것이 아니고, 실제 몸으로 겪고 있는 생활 속에서 우러 나온 것이며, 도 실제의 생활 속으로 절실히 융화(融化)되어 가려는 의욕으로 보이기도 하는 것이다. 시(詩)는 생활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기 이전에 생명적인 표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로써 실제의 사례(事例)를 들어 가르치는 이유는 유가들의 시관(詩觀)이 예술적인 뜻에 있다기 보다는 정교적(政敎的)인 뜻에 더 가치를 두고 있는 까닭임은 사실이다.

 첫 번째의 시(詩)는 복사꽃이 활짝핀 봄철에 결혼하는 아리따운 처녀의 행복을 축하한 내용이다. 이 처녀의 행복은 복사꽃잎새 짙푸른 화려한 자연(自然)이 눈앞에 펼쳐져 마치 자기의 결혼을 축복해 주는 듯한 것, 젊은 처녀로서 결혼한다는 사실 자체,그리고 그 집안 사람들이 한결같이 덕(德)이 있어서 화목하다는 것에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무엇보다도 집안이 화목하다는뜻을 강조하여 인용한 것이다.

 두 번째의 시(詩)는 ‘의형의제(宜兄宜弟)’만이 인용되었으나,원래 전문(全文)은 모시서(毛詩序)에 천자(天子)의 은택(恩澤)이 사해(四海)에 미침을 노래한 것이라고 하였다. 시(詩)의 내용을 천자의 덕(德)에 감복한 먼나라의 임금들이 조견(朝見)하는 것이라 보았기 때문이다.주희(朱熹)도 제후들이 천자에게 조견(朝見)하매 천자가 잔치를 열고 인자한 은혜를 베풀며, 노래한 시라고 하였다. 제후들이 형제 간에 서로 반목하고 시기한적이 많았는데, 이제 여기에 모인 제후들은 능히 동생으로서 형을 화목하게 하며, 형으로서 동생과 화목하게 하기 때문에 천자가 이를 찬미(讚美)해주는 체하며 은근히 경계를 준 것이라 하였다. 

 첫째와 둘째의 시구(詩句)들은 모두 그의 집안 사람들 또는 형제들이 화목하게 잘 지낼 것을 노래한 것이다. <주역>가인괘(家人卦) 단전(彖傳)에,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아들은 아들답고, 형은 형답고,아우는 아우답고, 남편은 남편답고, 아내는 아내다워야 가도(家道)가 바르다. 집안을 바로잡아서 천하를 안정시킨다"고 하였다.

 자기 집안 사람들을 화목하게 하여 가도(家道)가 바른 집안을 이루고 나서야 남들을 교화(敎化)할 자격이 생긴다고 본것이다.아무리 훌륭한 태도로 훌륭한 말을 하는 사람이라도 자신의 집안도 바로잡지 못한다면 남들이 그의 언행을 믿지않을 것이다. 그래서 집안에서의 화목은 나라 사람들을 교화시키는 데 앞서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한 것이다.

 세 번째의 시(詩)는 조(曹)나라 사람들이 그들을 지배하는, 높은 자리에 있는 어떤 사람을 찬미(讚美)한 것으로,항상 떳떳하고 법도(法度)에 어긋남이 없어 백성들에게 수범(垂範)하는 그덕(德)을 노래하고 있다. 모시서(毛詩序)에는 벼슬하는 사람 가운데 군자가 없고, 마음을 쓰는 것이 한결같지 않음을 풍자했다고 보았으나, 그보다는 앙모(仰慕)하는 마음을 노래했다고 보는것이 좋을 듯 하다. 어쨌든 집안을 바로잡는 데 있어서는 스스로가 법도에 맞는 올바른 거동(擧動)을 해야 된다는 것이 또한가지 중요하다고 말했다. 몸가짐이 법도에 벗어나지 않음으로써 아버지 또는 자식으로서, 형 또는 동생으로서 다른 집안사람들이 본받을 만한 위의(威儀)를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집안 사람들이 본받을 만한 위의(威儀)를 지니는 것은 그의 집안을 바로잡는 것이 되고 나아가서는 나라를 바로잡는 길이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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