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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大學

제2편 전문(傳文)(8) 제5장(第五章) 격물치지(格物致知)(1)

〈대학〉은 주희(朱熹)가 삼강령(三綱領)이라고한 명명덕(明明德), 친민(親民), 지어지선(止於至善)과 팔조목(八條目)이라고한 격물(格物),치지(致知),성의(誠意),정심(正心),수신(修身),제가(齊家),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로 간추려진다. 삼강령은 의 목표로서 정치적,사회적,개인적,이상(理想)을 나타낸 것이고, 팔조목은 삼강령을 실현하는 방법으로 제시된 것이다. 그리고 팔조목은의 범주에 속하는 부분인 것이다. 곧 격물로 부터 시작하여 치지(致知)와 성의(誠意)와 정심(正心)을 거쳐 수신(修身)에 이르고, 수신을 바탕으로하여, 제가(齊家)하고 치국(治國)하며 평천하(平天下)로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이렇듯 목표와 방법을 제시한 은, 치지편(致知篇)에서, "초학자가 처음 배울 때에는 만한 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극찬을 하고 있다. 또한 여러 이웃님들께서도 대학과 중용에 대하여 올려줄 것을 여러 차례 요청 받았으나, 시간에 쫓기어 미루어 오다가 이제야 시작하게 되었다. 책임감으로 무거운 마음을 가다듬어 졸역(拙譯)일지라도 나자신의 배움을 위하여 노력해 보고자 한다.

근본을 알려면 사물을 구명하라

본문

   所謂知本(소위지본) 在格物者(재격물자)

   이른바 근본을 앎에 이르는 것이, 사물의 구명(究明)에 있다는 것은,

 

   言欲致吾之知(언욕치오지지) 在卽物而窮其理也(재즉물이궁기리야)

   내가 앎에 이르려면, 사물에 즉하여 그 이치를 궁구함에 있음을 말한다.

 

   蓋人心之靈(개인심지령) 莫不有知(막불유지)

   사람 마음의 영명함이, 앎이 없을 수 없고,

 

   而天下之物(이천하지물) 莫不有理(막불유리)

   이 천하의 사물이 이치가 있지 않은 것이 없는데,

 

   惟於理(유어리) 有未窮(유미궁)

   다만 그 이치에, 미처 구명되지 못함이 있어, 

 

   故(고) 其知有不盡也(기지유부진야)

   그렇기 때문에, 그 앎이 부진한 데가 있게 되는 것이다.

 

   是以(시이) 大學始敎(대학시교)

   그러므로, 대학에서 처음 가르치는 것이,

 

   必使學者(필사학자) 卽凡天下之物(즉범천하지물)

   반드시 배우는 자로 하여금, 천하의 사물에 즉(卽)하여,

 

   莫不因其已知之理而益窮之(막불인기이지지리이익궁지)

   그 이미 알고 있는 이치에 근거하여 더욱 추구해 가서,

 

   以求至乎其極(이구지호기극)

   그리하여 그 궁극에까지 이르게 하였고,

 

   至於用力之久而一旦(지어용력지구이일단) 豁然貫通焉(활연실통언)

   힘씀이 오래이고 나서야 하루 아침에, 확 트이는 경지에 이르게 되면,

 

   則衆物之表裏精粗(즉중물지표리정조) 無不到(무부도)

   모든 사물의 겉과 속 그리고 정밀함과 거친 것이, 드러나지 않음이 없게 되고,

 

   而吾心之(이오심지) 全體大用(전체대용) 無不明矣(무불명의)

   내 마음의, 온전한 몸과 커다란 쓰임이, 밝혀지지 않음이 없게 되는 것이니,

 

   此謂物格(차위물격) 此謂知之至也(차위지지지야)

   이를 두고 구명됨이라 하고, 이것을 일러 앎에 이르는 것이라 한다.         

 

 

 

이 글은 <대학> 고본(古本)에는 없는 것을 주희(朱熹)가 보충해넣고 보망장(補亡章)이라고 한 것이다. <대학> 고본(古本)의 경문(經文) 끝 부분에 "이것을 일컬어 근본을 앎이라 하고,이것을 일컬어 앎의 지극함이라 한다[차위지본(此謂知本) 차위지지지야(此謂知之至也)]"고만 되어 있었던 것을 주희(朱熹)가 간행(刊行)시에 착오를 한 것으로 확신하고, 전문(傳文) 5장(五章)이라고 하여 이 자리에 옮겨 놓았던 것이다. 이 두 구절(구절)은 정이천(程伊川)이 필요없이 덧붙여진 글이라 하여 뒤로 돌렸는데, 주희(朱熹)는 이를 좇아 옮긴 것으로 보인다.  주희(朱熹)는 두 구(句)가 앞에 있던 어떤 궐문(闕文)에 대한 결어(結語)라고 생각하고, 그 빠진 문장이 경문(經文)의 격물치지(格物致知)의 의의(意義)를 풀이한 전문(傳文)이라하여, 자기 나름으로 보충하여 넣었던 것이다. 뒷부분의 두 구(句)의 앞장내용은 원래 <대학> 고본(古本)에는 없었던 것이지만, 여기서는 주희(朱熹)의 의도를 따라 게재하기로 하였다. 격물(格物), 치지(致知)에 대한 주희의 해의(解義)를 다시 인용해 보면, "격(格)은 지(知)의 뜻이요, 물(物)은 사(事)와 같다. 사물의 이치에 궁구(窮究)하여 그 극처(極處)에 이르지 않음이 없고자 함이다"하였고, 또"치(致)는 미루어 극(極)에까지 이름이요, 지(知)는 식(識)과 같다.  나의 지식(知識)을 극치(極致)에 까지 미루어 그 아는 바에 다하지 않음이 없게 하고자 함이다"라고 하였다. 위 원문(原文)에서 치지(致知)가 격물(格物)에 있다는 것은, 치지(致知) 하려고 먼저 격물(格物)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하였다. 간단히 말해서, 격물(格物) 이후에 치지(致知)라는 것이다.

인간 사회의 사물이 구명(究明)되어 거기에 내재(內在)하는 이치(理致)가 터득됨으로써 인간의 지적(知的)인 계발(啓發)을 크게 이루어 나갈 수 있게 되는 데, 그런 바탕이 마련된 뒤에야 인간은 자기뜻과 마음을 조명(照明)하여 선(善),악(惡), 사(邪), 정(正)의 윤리적 가치에 대한, 명석한 통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당연히 인간은 사물과 함께 존재한다. 그리고 인간은 자신이 존재하는 세계의 사물에 대한 지각(知覺)과 인식(認識)의 능력을 지니고 있다.  지각과 인식의 능력은 곧 지(知)를 말한다. 인간은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태어날때 부터 누구나 ‘지(知)’를 갖고 있다.  따라서 사물은 지(知)의 대상이며, 또 그것의 형성(形成), 계발(啓發)의 계기(契機)가 되는 것이다. 사물을 구명하여 그이치를 터득해 나가는 것이 폭 넓고 뚜렷할수록 그만큼 ‘지(知)’의 세계가 넓고 밝아지게 되며 사물의 이치에 밝지 못하면 역시 그만큼 지(知)의 세계가 밝지 못함을 뜻한다. 이 지(知)가 밝지 못하면, 痴(치)라고 하여 아직 깨우치지 못한 병, 알지 못하는 병이라는 의미에서 ‘어리석다, 바보’의 뜻으로 불린다. 따라서 이 치(痴)가 되지 않으려면, 사물의 인식인 지(知)에 힘써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학>에서 맨 처음 가르치기를, 반드시 세계의 모든 사물에 나아가 그 이미 알고있는 이치(理致)에 근거(根據)하여 그것을 더욱 철저하게 구명(究明)하도록 했다는 것이다.이렇게 진리(眞理)의 탐구(探究)의 과정을 끊임없이 밟아 나가면 어느단계(段階)에 이르러 사물의 배후(背後)에 존재하는 커다란 원리(原理)를 만나게 되고, 그 원리를 파악(把握)하게 되면 사물의 현상과 배후의 모든 이치에 통달하게 된다고 하엿다. 그렇게 되면 또한 자신의 심성(心性) 세계가 밝게 통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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