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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大學

제2편 전문(傳文)(6) 제3장(第三章) 지어지선(止於至善)(4)

〈대학〉은 주희(朱熹)가 삼강령(三綱領)이라고한 명명덕(明明德), 친민(親民), 지어지선(止於至善)과 팔조목(八條目)이라고한 격물(格物),치지(致知),성의(誠意),정심(正心),수신(修身),제가(齊家),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로 간추려진다. 삼강령은 의 목표로서 정치적,사회적,개인적,이상(理想)을 나타낸 것이고, 팔조목은 삼강령을 실현하는 방법으로 제시된 것이다. 그리고 팔조목은의 범주에 속하는 부분인 것이다. 곧 격물로 부터 시작하여 치지(致知)와 성의(誠意)와 정심(正心)을 거쳐 수신(修身)에 이르고, 수신을 바탕으로하여, 제가(齊家)하고 치국(治國)하며 평천하(平天下)로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이렇듯 목표와 방법을 제시한 은, 치지편(致知篇)에서, "초학자가 처음 배울 때에는 만한 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극찬을 하고 있다. 또한 여러 이웃님들께서도 대학과 중용에 대하여 올려줄 것을 여러 차례 요청 받았으나, 시간에 쫓기어 미루어 오다가 이제야 시작하게 되었다. 책임감으로 무거운 마음을 가다듬어 졸역(拙譯)일지라도 나자신의 배움을 위하여 노력해 보고자 한다.

아아, 앞서 가신 임금을 잊지 못하도다!

본문

   詩云(시운)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於戱(오호) 前王不忘(전왕불망)

   "아아, 앞서 가신 임금을 잊지 못하도다!"라고 하였으니,

 

   君子賢其賢而親其親(군자현기현이친기친)

   군자들은 어진 이를 어질다 하며 친한 이를 친하게 하고,  

 

   小人樂其樂而利其利(소인락기락이리기리)

   소인들은 그 즐김을 즐기고 그 이익을 이익되게 하니, 

 

   此以沒世不忘也(차이몰세불망야)

   이 때문에 세상을 떠나도 잊지 못해 하는 것이다.

 

 

 

이 시(詩)는 <시경> 주송(周頌)의 열문편(烈文篇)에 나오는 끝 구절인데, 여기에는 오호(於戱)가 ‘오호(於乎)’로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於를 <어>로 알고,  戱를 <희>로 알고 있는데, 이들 문자는 감탄사로 쓰일 때에는, <오>와 <호>로 쓰인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때문에 음독은 <오호>로 해야 한다. 이장(章)에서는 문왕(文王)과 무왕(武王)의 덕치(德治)를 후세의 군민(君民)들이 잊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한 대목이다. 유가(儒家)에서는 성덕(聖德)이 있는 군주로서 항상 문왕(文王)과 무왕(武王)의 부자(父子)를 아울러 받들고 칭송해 왔다. 문왕은 앞장에서 이미 설명한바와 같이 덕화(德化)로써 백성들에게 추앙을 받은 임금이다. 무왕(武王)도 부왕(父王)인 문왕(文王)과 더불어 추앙 되기는 하지만, 그는 융복(戎服)을 입고 정벌(征伐)의 길에올라 상(商)의 폭군(暴君)인 주(紂)를 타도하는 등 무력을 사용한 이유로, 문왕(文王) 만큼은 평가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도 역시 문왕과 더불어, 덕치(德治)를 훌륭히 실천한 임금으로 받들어 지는 것은 사실이다. 여기에 인용한 시구(詩句)는 앞서가신 임금님 곧 문왕과 무왕을 잊지못한다고 한 것이다. 그 까닭을 ‘군자(君子)’와  ‘소인(小人)’의 입장 에서 설명하고 있다. 먼저 두 임금이 현성(賢聖) 하여, 예악전장(禮樂典章)을 갖추어 두었기에 후세의 현자

    (賢者)와 왕자(王者)들이 그들의 덕업(德業)을 숭상하고, 사모 한다는 것이다. 또 두 임금은 창업을 하여 이어받아 다스림으로써 자손들에게 두터운 친애(親愛)를 베풀었기에 자손들도 또한 그것을 친애하며, 은혜롭게 여긴다는 것이다. 또 백성들로 하여금 안락하게 살도록 하고, 경제적으로 이롭게 해 주어서 후세에 이르도록 그 끼친 여택(餘澤)을 누리고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두 임금의 성덕(聖德)이 당대(當代)에만 머무르지 않고, 그들이 죽은 뒤에의 세상에서도 오랫동안 군민(君民)의 마음에 미친다는 것이다. 지어지선(止於至善)한 두 임금이 자연히 명명덕(明明德)하고, 친민(親民)하게 되는 이유를 거듭 말한 대목이라 하겠다. 이상의 풀이에 대하여, 또 다른 견해가 있으므로 그것을 덧붙여 살펴 보기로 한다. 앞에서 ‘군자(君子)’와 ‘소인(小人)’을, 각각 후세의 현자(賢者)와 현왕(賢王) 그리고 후세의 백성들로 보았다. 이것은 주희(朱熹)의 풀이에 따른것이다.  때문에 기현(其賢), 기친(其親), 기리(其利)의 기(其)는 전왕(前王)인 문왕(文王)과 무왕(武王)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이와달리 ‘군자(君子)’와 ‘소인(小人)’을 일반적인 뜻으로 풀이하고, 군자와 기(其), 소인과 기(其)를 동격(同格)으로 본다는 것이다. 군자란 본래 지배자(支配者) 또는 유위지인(有位之人)을 가리켰으며, 소인은 반대로 피지배자(被支配者) 곧 백성을 가리킨 것이라는 견해이다. 유위지인(有位之人)은 덕(德)을 갖추어야 하므로 뒤에는 유덕지인(有德之人)을 군자(君子), 그 반대를 소인(小人) 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중용>의 구경편(九經篇)에도 ‘존현(尊賢)’과 ‘친민(親民)’이 들어있는 것을 보아 ‘현기현(賢其賢)’이 곧 존현(尊賢)이요, ‘친기친(親其親)’은 곧 친친(親親)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현기현(賢其賢)’의 뜻은 전왕(前王)의 현성(賢聖)했음을 후세의 현자(賢者)들이 현성(賢聖)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당대(當代)의 군자가 그의밑에 있는 현자(賢者)들을 인정해 주고 잘 등용하는 것이요,  ‘친기친(親其親)’은  당대(當代)의 군자가 그의 친족(親族)들과 잘 지내는 것이라고 한다. 또 ‘낙기락이이기리(樂其樂而利其利)’의 기(其)를 소인(小人)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아, 이 구절(句節)을 앞의 구(句)에 연결하여 군자들이 존현(尊賢), 친친(親親)하는 훌륭한 정치를 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그들의 본업에 종사하여 그들의 안락(安樂)과 이익(利益)을 누리고 잘 살게되는 뜻이라는 것이다.이렇게 정치를 잘해주면 백성들은 그러한 위정자(爲政者)를 영영 잊지 않고 칭송하리라는 것이다. 이상이 후자(後者)의 풀이인바,그러나 이것은 시(詩)를 인용한 의도가 약해질 뿐만 아니라 기왕 선자(先者:朱熹)의 풀이에도 무리는 없겠지만 그래도 전자(前者)의 풀이가 옳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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