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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大學

제2편 전문(傳文)(2) 제2장(第二章) 신민(新民)(1)

〈대학〉은 주희(朱熹)가 삼강령(三綱領)이라고한 명명덕(明明德), 친민(親民), 지어지선(止於至善)과 팔조목(八條目)이라고한 격물(格物),치지(致知),성의(誠意),정심(正心),수신(修身),제가(齊家),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로 간추려진다. 삼강령은 의 목표로서 정치적,사회적,개인적,이상(理想)을 나타낸 것이고, 팔조목은 삼강령을 실현하는 방법으로 제시된 것이다. 그리고 팔조목은의 범주에 속하는 부분인 것이다. 곧 격물로 부터 시작하여 치지(致知)와 성의(誠意)와 정심(正心)을 거쳐 수신(修身)에 이르고, 수신을 바탕으로하여, 제가(齊家)하고 치국(治國)하며 평천하(平天下)로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이렇듯 목표와 방법을 제시한 은, 치지편(致知篇)에서, "초학자가 처음 배울 때에는 만한 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극찬을 하고 있다. 또한 여러 이웃님들께서도 대학과 중용에 대하여 올려줄 것을 여러 차례 요청 받았으나, 시간에 쫓기어 미루어 오다가 이제야 시작하게 되었다. 책임감으로 무거운 마음을 가다듬어 졸역(拙譯)일지라도 나자신의 배움을 위하여 노력해 보고자 한다.

날로 새로워 지고 또 날로 새롭게 하라

본문

   湯之盤銘曰(탕지반명왈) 

   탕왕의 반명(盤銘)에 말하기를, 

 

   苟日新(구일신) 

   "진실로 날로 새롭게 하면, 

 

   日日新(일일신) 又日新(우일신)

   나날이 새로워 지고, 또 날로 새로워 진다"고 했고,

 

   康誥曰(강고왈) 

   강고(康誥)에서는 말하기를, 

 

   作新民(작신민)

   "새로워 지는 백성들을 진작시켜라"고 했으며,

 

   詩曰(시왈) 

   <시경(詩經)>에서는 말하기를,

 

   周雖舊邦(주수구방) 

   "주(周)나라가 비록 오랜 나라일지라도 

 

   其命維新(기명유신)

   그 천명(天命)은 새롭기만 하다"라고 읊었으니,

 

   是故君子(시고군자) 無所不用其極(무소불용기극)

   그러므로 군자는, 그 극(極)을 쓰지 아니할 바가 없다.

 

 

 

탕왕(湯王)은 일상에 쓰는 욕기(浴器)에 "진실로 날로 새롭게하면 나날이 새로워지고, 또 날로 새로워 진다"는 교훈적인 글을새겨 놓았다고 하였다. 이 말은 몸에 묻은 때를 씻어내는 일로 마음의 때를씻어 덕(德)을 새롭게 하는 일을 비유한 것이다. 본래 사람의 몸이 깨끗하듯이 마음도 깨끗하고 밝은 것이었으리라. 그러나 몸을 나날이 씻지 않으면 때가 끼듯이 마음도 잠깐 닦고나서 버려두면 더럽혀 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탕왕은 자신이 잠시라도 게을러질까 두려워 하여 매일 쓰는 욕기(浴器)에 그유명한 구절인 [苟日新(구일신) 日日新(일일신)우일신(又日新)]이란 자구(字句)를 새겨넣어 날마다 쉬지않고 자신의 몸을씻듯이 마음을 온전히 맑고 빛나게 보존해 가리라고 다짐했던 것이다. 그것은 곧 덕(德)을 새롭게 하는 일이다. 덕(德)은 나날이 새로워져야 한다. 자신이 나날이 새로워 진다는것은 명명덕(明明德)의 일이고, 덕(德)을 세상에밝혀 백성들의 마음을 맑고 빛나게 보존해 주는 것은 신민(新民)의 일이다. 참고로 밝혀둘것은‘구일신(苟日新)’이<예문유취(藝文類聚)>잡기물부(雜器物部)와 <송사(宋史)>전석전(田錫傳),<사물기원(事物紀原)> 집물기용부(什物器用部) 등에 덕일신(德日新)으로 되어있는 것으로 보아, ‘구(苟)’가 ‘덕(德)’으로 되어 있는 판본(版本)도 있었으리라는 점이다.어쨌든 ‘일신(日新)’이 날로 덕(德)을 새롭게 하는 것이라는 대의(大意)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작신민(作新民)은 두 가지로 풀이된다. "새로워 지는 백성들을 진작시켜라"는 것과, "백성들을 새로이 다스린다"는 풀이가 그것이다. 전자(前者)는 작(作)을 자의(字意)에 충실 하여 진작(振作), 또는 흥기(興起)의 뜻으로 보았고, 후자(後者)는 치(治) 또는 교화(敎化)의 뜻으로 보았다. 전자(前者)는 주희(朱熹)의 견해 인데, 여기서는 주희의 주장을 따랐다. 강고(康誥)는 무왕(武王)이 상(商)나라여민(餘民)으로서 그의동생 강숙(康叔)을 위후(衛侯)로 봉하면서 강고(康誥)에게한 말이다. "새로워 지는 백성들을 진작시켜라"고한 말은 상(商)나라 여민(餘民)들이 폭군(暴君)이었던 주(紂)의 통치에서 시달리며, 풍속이 오염된 것을 차츰 씻어갈 것을 믿고, 그러한 그들을  한층 고무(鼓舞)시켜 지난 날의 악행(惡行)을 버리고 새로운 때의 선(善)을 취하여 저마다 인간 본래의 덕성을 회복하도록 떨쳐 일으켜 주라는 의미인 것이다. 주수구방(周雖舊邦)이나, 기명유신(其命維新) 이라는  시구(詩句)는 <시경>대아(大雅)의 문왕편(文王篇) 첫 장(章)에 나오는 구절(句節)이다.  문왕편(文王篇)은 주공(周公)이 그의 부왕(父王)인 문왕(文王)의  지덕(至德)이 하늘과 같아 주(周)나라를 개창(開創)했음을 추술(追述)하여 그의 조카인 성왕(成王)을 경계시킨 것이라한다. 주(周)나라를 ‘오랜 나라’라고 한것은 시조(始祖)인 후직(后稷)이 당요(唐堯) 시대에 태(邰)에 봉해 지던 때 로부터 문왕(文王)을 거쳐 무왕(武王)이 상(商)을 멸하고 천하를 차지할 때까지 미소(微少)한 제후국으로 천유여년(千有餘年) 동안 존속해 왔기 때문이다. 또한 ‘천명은 새롭기만 하다’는 것은 문왕(文王)의 할아버지 고공단보(古公亶父)가 주나라의 기반을 닦은뒤 그의 손자 문왕때에 이르러 덕(德)을 크게 밝히니, 천하의 3분의2가 심복해 오자, 장차 중원(中原)의 종주국(宗主國)으로 군림(君臨)하게 될 직전의 상황을 말한 것이다. 여기서 천명(天命)은 민의(民意)로 구현 되는 정치적인 천명이다. 천명은 민의(民意)의 필연적인 귀착(歸着)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천명이 새롭다는 것은, 문왕이 큰덕을 펼쳐서 모든 백성의 덕(德)이 날로 새로워 짐으로써 필연적으로 주(周)나라가 천하를 갖게 된 결과로 나타났기 때문에 한 말이다. 군자는 하늘로부터 내려진 인간본연의 덕성(德性)을 스스로 깨닫고 실현하는 사람이요, 또 그런 사람 이어야 남을 다스리는 지위에 오르는 것이 정도(正道)이므로 군자 는 또 다스리는 자리의 뜻을 아울러 지니고 있다. 이러한 군자는 어느 때 어느 곳 어떤 일에도 지극(至極)한 선(善)에 이르게 한다는 것이다. 한 가지 부기(附記)해 둘 것은, 탕(湯)의 반명(盤銘)과  강고(康誥)의 신민(新民), <시경>의 유신(維新) 등에서의 신자(新字)가, <대학> 경문(經文) 첫머리의 친민(親民)을 신민(新民)으로 풀이하는 근거(根據)가 되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본장(本章)을 친민(親民)으로 해설하는 전문(傳文)으로 보기 에는 무리(無理)가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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